1학년

2021. 1. 7. 18:57

[소문의 그 르네상스 신봉자]

 

 

 

"왜, 내가 미켈란젤로를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여?"

 

하하, 보는 눈이 좀 있네. 설마 너도 좋아해? 아, 미켈란젤로 말고 다른 사람? 난 다 좋아. 일단 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이기만 하면. 부럽잖아. 하… 그 천재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 숨 쉰다는 건, 생각만 해도 환상적인 일이겠지. 아무래도 난 몇백 년 늦게 태어난 것 같아. 르네상스 시대 때 태어났어야 하는데.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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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탈리아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곱슬기 섞인 검은 머리… 였으나, 앞머리와 옆머리 일부를 밝게 탈색했다. 덕분에 탈색한 부분만 머리가 잔뜩 상해 있는 상태. 조반니가 말하길, 탈색한 이유는 멋있기 때문이라고. 최신 유행이라고 주절주절 덧붙이긴 하지만 그다지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저런 특이한 헤어스타일은 길거리 어디를 봐도 흔히 볼 수 없는 것이었으므로. 어쨌든 간에,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조반니였으니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는 이유다. 길게 기른 결 좋은 머리는 날개뼈 부근까지 내려왔다. 가끔 높게 올려 묶을 때도, 땋아 내릴 때도 있다. 머리카락이 긴 만큼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도전 중이라고.

 

건강한 혈색이 도는 뽀얀 피부, 생기 있어 보이는 붉은 뺨, 아직 채 빠지지 않은 볼살까지 모두 모자람 없이 행복하게 자라온 아이로 보이게 해주었다. 날카로운 눈매는 그다지 순하다거나 귀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직선으로 곧게 뻗다 끝부분에서 급작스럽게 위로 쭉 뻗는 모양새의 눈은 사나워 보이는 인상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총기를 띄는 눈빛이나, 웃느라 반쯤 접혀있는 눈은 그런 인상을 반쯤 덜어줬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첫인상이 비호감일 만하지는 않은 얼굴.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게 귀찮다는 이유로 망토는 잘 착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 이외의 교복은 정갈하게 챙겨 입는 편. 물론 아주 정석적인 차림새는 아니다. 자켓 목깃에 새겨진 화려한 자수나, 셔츠 소매와 넥타이 (리본 모양으로 묶어버렸다!) 끝을 장식한 화려한 레이스. 묘하게 어긋났지만, 뭐라 꾸짖기는 또 애매한 정도. 그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주름 하나 없는 빳빳한 카라나 몸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의 옷은 단정해 보였다.

 

 

[이름]

Giovanni Dio Lopes / 조반니 디오 로페즈

 

 

 

[나이/학년]

11세 / 1학년

 

 

 

[성별]

XY

 

 

[기숙사]

슬리데린

 

슬리데린의 초록색과 은색이 고급져 보인다는 이유로 왔다. 기숙사 배정 당시 모자에게 슬리데린에 보내달라고 하도 떼를 쓴 탓에… 결국 승리는 조반니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순수혈통이라는 점이나, 조반니가 야망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에서 제법 잘 어울린다. ...라고 조반니가 말했다. 판단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자.

 

 

[혈통]

순수혈통

 

 

[키/몸무게]

148/36

 

 

[국적]

이탈리아계 영국인

 

어머니는 영국인, 아버지는 이탈리아 인이다.

 

 

[성격]

나긋한 / 장난스러운 / 솔직한 / 다정한

 

진정해, 친구. 마음에 여유를 좀 가져 봐! 잔뜩 흥분해 있는 사람 앞에서 조반니가 말버릇처럼 하는 말이었다. 조반니는 어떤 일이 있어도 흥분하는 법이 없었다. 설사 수업에 지각하는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느긋하게 걷는 편을 선호했다. 이런 부분이 성격에서도 드러나, 확실히 상냥한 편으로 보여주기는 했다. 그야, 본인 스스로가 느긋하므로 남에게 날을 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든 말든, 좋아하든 말든.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는 것에 조차 관심이 없다. 조금 어긋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중. 상대의 반응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나 제법 상냥한 태도로 일관한다.

 

어떤 11살이 장난을 좋아하지 않겠냐마는, 조반니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 것에 이어, 장난에 살고 장난에 죽는 수준. 하루라도 장난을 걸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려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연회장에 똥 폭탄을 터뜨리는 것 같이 커다란 장난은 아니더라도, (애초에 겨우 1학년생이 그런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벌일 수 없기도 하고, 조반니가 적정선을 알고 있기도 하다.) 아주 고전적인 어깨를 툭툭 건드려서 뒤 돌아보면 볼을 쿡 찌르는 장난이나, 별 것 아닌 일로 놀려대는 장난 정도는 꼭 해줘야 한다. 조반니에게 있어선 일종의 스트레칭과도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 만약 하루라도 조반니가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있다면, 그건 누군가 폴리주스를 마시고 그의 행세를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조반니를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에 비유하자면, 으깬 포도를 잘 숙성한 뒤 즙과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한 번 무언가를 통해 걸러내는 과정이 없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머리 속에서 든 생각은 걸러지지 않고 바로 입으로 직행한다. 눈치가 없는 건지, 그 마저도 귀찮은 건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속내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그렇다. 예쁜 옷을 샀다며 자랑하는 친구의 면전에 대고 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일이 왕왕 있어왔다. 싸늘해진 분위기는 덤. 하지만 그렇다고 조반니에게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말한다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악의가 전혀 없다는 얼굴. 실제로도 악의가 없긴 하다. 정말 바로 든 생각을 말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울리는 다른 옷을 입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작은 호의도 섞여있다. 진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반니는 기본적으로 다정한 사람이었다. 마치 잔뜩 사랑만 받고 자라온 티를 온 몸으로 내는 마냥.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해도 상관 없을 뿐, 자기 자신은 상대방을 싫어하지 않는다.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물론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다정함과는 거리감이 있다. 늘 다정하게 웃으며 좋은 말만 해주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임에도 묻어나는 배려나, 확연한 애정을 담고 있는 말들이 바로 조반니가 다정하나는 반증이었다. 조금 짓궂은 장난을 키긴 해도 제 주변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므로, 이런 성격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웃는 낯으로 슬그머니 다가와서 옆구리 쿡 찌르곤 유유히 사라질 것 같은… 그런 이미지이다. 뭐라 항의하던 어… 어어 그래. 알겠어~ 하곤 유야무야 넘겨버릴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저녁 연회 때 당연하다는 듯이 접시 앞에 당밀 퍼지를 챙겨주는 모습에 결코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느낌. 가끔 조반니가 생각 없이 말할 때 마다 조금 심사가 뒤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가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팡이]

너도밤나무 / 유니콘의 털 / 뻣뻣함 / 11.5 inch

 

연갈색 목재에 무광의 검은색 안료를 덧칠했다. 검은 눈과 머리카락의 조반니와는 잘 어울리는 색상. 적당한 길이와 굴곡진 손잡이 부분이 조반니의 손에 딱 들어맞았다. 다만 별다른 장식 없이 밋밋한 몸체가 조금 아쉽다고.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렸다.

 

  1. 너도밤나무 지팡이의 진정한 짝은 만약 어리다면 그들의 또래보다 지혜로운 사람일 것이고 만약 성인이라면 이해심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너도밤나무 지팡이는 소심하거나 참을성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면 매우 약한 힘을 발휘한다. 적합한 방법으로 짝지워지지 않고 너도밤나무 지팡이를 얻은 마법사들은 (가장 값나가고 호화로운 지팡이 목재이기 때문에), 종종 왜 자신의 멋진 지팡이가 힘을 못쓰는지 묻기 위해서 나같이 숙련된 지팡이 제작자들의 집에 찾아온다. 잘 짝지어지기만 하면, 너도밤나무 지팡이는 다른 목재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정교하고 예술적인 기교를 부릴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 유니콘 털은 일반적으로 가장 일관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 변동과 막힘과 가장 거리가 멀다. 유니콘 털을 중심 재료로 갖는 지팡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가장 어렵다. 이 지팡이들은 모든 지팡이들 중 가장 충실하며, 보통 주인의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첫 주인과 강하게 결착한다. 유니콘 털의 사소한 단점이라면 이 털로는 가장 강력한 지팡이를 만들 수 없다는 것과 만약 이 지팡이를 심각하게 잘못 다룬다면 지팡이가 우울해하기 쉽다는 것, 즉 유니콘 털이 죽고 교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특징]

 

1. GIOVANNI

 

1-1. BIRTH

 

생일 | 1110

탄생화 | 부용_섬세한 아름다움

탄생석 | 토파즈_희망

별자리 | 전갈자리

 

혈액형 | Rh+AB

 

 

1-2. LIKE/DISLIKE

 

LIKE | 레이스 리본 커피

DISLIKE | 못생김!

 

보기 흉한 것들이라곤 죄다 싫어한다. 긍정적인 것을 먼저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조반니는 그 어떤 것을 좋아하기 보다는 예술적이지 않은 것을 싫어하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제 눈에 차지 않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이유로 참지 못했다. 정성들여 닦고 다듬어 보다 예술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 정도로… 굉장히 싫어한다. 좋아하는 것은 레이스와 리본. 레이스와 리본을 달면 어지간해서는 화려해진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커피는… 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에 비한다면, 커피가 훨씬 좋다는 의미이다. 밀크티에 홍차가 먼저인지 우유가 먼저인지로 싸울 바에는 향긋하고 고소한 커피가 최고라는 입장.

 

 

1-3. HABIT/HOBBY

 

  1. 습관이라는 게 모두 그렇지만, 늘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었다. 바로 모든 끈을 리본으로 묶어 버리는 것. 원래 묶어야 하는 방법과 상관없이 모두 리본으로 묶어버린다. 넥타이를 리본으로 묶은 것도 같은 이유.

 

  1. 말 하는 중간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는 습관이 있다. 한 바퀴 굴리기도,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기도 한다.

 

  1. 제 몸 이곳저곳을 가꾸는 것이 취미. 상한 부분 없이 잘 다듬어진 머리카락, 깔끔하게 손질된 손톱이 얼마나 관리에 지극정성인지를 보여준다.

 

  1. 남 머리카락을 묶어주거나 땋아주는 등의 꾸미는 일을 좋아한다. 결과물도 꽤나 수준급.





2. DIO

 

2-1. RINASCIMENTO

 

르네상스가 발전해 온 바로 그곳!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가득한 그곳! 모두가 인정하는 고대 예술의 중심지! 에서 자라온 조반니가 특히나 높은 미적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조반니가 말했다. 아름다운 것엔 추호도 관심 없는 아버지와 록사나를 보면, 전혀 신뢰도가 없는 말이긴 하다.)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뭐든 아름답게 만드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의 바로 대표적인 예가 조반니의 교복. 많은 부분을 건드린 건 아니지만, 드문드문 화려한 부분이 눈에 띈다.

 

높은 안목만큼이나 뒤따라주는 손재주. 어지간해서는 생각한 대로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다. 조반니의 교복만 봐도, 그 예사롭지 않은 자수도 조반니 본인이 한 땀 한 땀 손끝을 찔려가며 수놓은 것이다.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 간에 잘 하는 편이지만, 유독 의류에 관련된 부분에서 더 특출났다. 패밀리어들이 입을 간단한 의상 정도는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옷은… 열심히 노력 중. 썩 보기 좋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입을 만한 옷은 스스로 디자인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 레이스를 만들기, 자수 놓기, 뜨개질 등 그쪽과 관련 있는 분야에도 재능이 있다.

 

어디에 재능이 있든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조반니가 엄청나게 르네상스 시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돔을 이용한 건축물, 원근법을 이용한 그림, 근세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곡들… 모두 조반니가 사랑하는 것들이었다. 늘 차분했던 그임에도 르네상스와 관련된 말만 나오면 흥분을 감출 줄 몰라 했다. 유명했던 예술가가 누가 있었으며, 그 사람이 남긴 아름다운 조각, 천장화, 그리고 위대한 업적들, 현대에 까지 영향을 미칠 커다란 발자취… 줄줄 늘여놓고 있으면서도 더 말하고 싶어 한시도 가만히 있지도 못했다. 그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반니의 르네상스 사랑은 일반적인 상상 이상이었으므로. 만약 아주 빠르게 조반니의 호감을 얻고 싶다는 대화 도중에 르네상스를 언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즉시 조반니의 마음속에서 당신은 최고의 친구로 여겨질 것이다.



2-2. etc.

 

  1. 조반니의 근처에서는 늘 플로럴 계열의 향기가 머물렀다. 물론 자연스러운 체향은 아니다. 최근 조반니가 플로럴 향에 푹 빠진 덕에 모든 목욕용품, 방향제를 플로럴 향으로 바꾼 결과물이다. 

 

  1. 최근의 고민은… 없다. 조반니는 근심걱정 따위를 속에 짊어지고 살기에는 너무나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1. 종이 위에서 기어코 펜을 떼어놓으려 하지 않는 습관 덕에 필기체에 가까운 흘려쓰는 필체. 쓱 훑고 지나가는 것 정도로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1.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 특유의 미성. 굉장히 나긋하고 속도가 느린 말투를 가졌다.. 큰 고저없이 일정한 톤으로 말하며, 장난스럽게 길게 늘여 말하는 일도 종종 있다. 듣다 보면 절로 긴장이 이완될 만한 말투였다.





3. LOPES

 

3-1. Lopes

 

  1. 가문이라고 부르기도 우스운, 그저 같은 성씨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 직계 혹은 방계를 나눌 만큼 그 귀족 가문들처럼 대단한 권력이나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지금의 마법 세계에서 알게모르게 우대받는 순수혈통일 뿐, 다른 특이점은 없다.

 

  1. 그럼에도 어느정도 혈통 유지에 힘쓰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대놓고 드러내진 않지만, 아마 조반니가 배우자라며 머글 태생을 데려왔다간 부모님 두분 다 뒷목 잡고 쓰러지실게 분명했다. (물론 조반니는 혈통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겠지만.) 아주 극단적인 순수혈통우월주의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사회 분위기에 따라 알게모르게 이들에게 스며든 마법사 중 순수혈통이 가장 뛰어나다는 사상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아직 어린 조반니에게까진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1. 자산… 이랄 것도 없지만, 적당히 풍족하게 살고 있기는 하다. 물론 집요정을 부린다거나, 커다란 저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유학 정도는 거리낌 없이 보낼 수 있는 정도. 그러니까, 중산층은 아니다. 그렇다고 상류층도 아닌 그 중간 정도.

 

  1. 해외 마법학교를 나온 친가는 제외하고, 외가 쪽에서는 다양한 기숙사가 나왔었다고.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후플푸프와 슬리데린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호그와트에 재학했던 조반니의 어머니부터가 후플푸프.



3-2. FAMILY

 

이탈리아인 아버지, 영국인 어머니, 조반니보다 10살 많은 누나 록사나까지 총 네 명으로 이루어진 가정이다. 현재 록사나는 성인으로, 조반니가 굉장히 늦게 태어난 편. 덕분에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라왔다. 부모님의 직업은 모두 마법부 직원. 부모님 두 분이 만난 것도 각 나라 외교 부서에서 일하다 마주친 것이 시작이었다. 정말 운좋게도 영국 마법부로 이직하게 되어 두 분 모두 같은 직장에서 일하신다.

 

사실 불과 3년 전, 조반니가 8살 일 때까지 이탈리아에서 지내왔다. 따뜻한 남부 이탈리아였는데, 조반니는 종종 따뜻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고 회상하곤 한다. 적어도 영국보다는 음식이 맛있었다며. (...) 또한 아름다웠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땅만 파도 과거 예술품이 나온다는 이탈리아였으니 만큼 다양한 과거 예술을 접할 수 있었으므로. 오랜 기간 이탈리아에서 머물렀음에도 영어와 이탈리아어 모두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집안에선 영어를 썼기 때문.

 

마치 소설에 나올 것 같은 그린 듯한 화목한 가정.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 저녁에는 온가족이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끈끈한 유대감이 존재한다.



3-3. FAMILIARS

 

회청색 털에 푸른 눈을 가진 새끼 고양이 샤샤. 성격이 워낙 까칠하고 낯을 가려 사람들에게 도통 마음을 내어주지를 않는다. 조반니도 아직 샤샤와 함께한 지 겨우 한 달이 되었을 뿐이라, 샤샤한테 경계받고 있다. 그래도 조반니는 샤샤를 사랑한다. 샤샤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언젠간 샤샤와 친해지기를 꿈꾼다. 그로고, 샤샤도 어느정도 조반니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대적으로. 남들에겐 아주 난리를 치지만, 조반니에게는 고작 무시하는 것 정도로 끝낸다. 가끔 조반니의 근처를 맴돌 때도 있다.

 

최근 샤샤를 꾸며주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옷을 입히자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리본이나 모자를 매는 것으로 타협보는 중. 물론 샤샤는 아주 기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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